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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임형주 / 천개의 바람이 되어

아르떼. 2012. 8. 11. 09:22

 

 

천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 임형주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께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께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께요.
밤에는 어둠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께요.
나의 사진 앞에 서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
A Thousand winds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I am not there
나는 거기에 없습니다.
 I do not sleep
나는 잠들지 않습니다.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숨결로 흩날립니다.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나는 눈 위에서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예요.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나는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
 I am the gentle autumn rain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입니다.
 When you awaken in the morning's hush
당신이 아침 소리에 깨어날 때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나는 하늘을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고요히 맴돌고 있습니다.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나는 밤하늘에 비치는 따스한 별입니다.
 Do not stand my grave and cry
내 무덤에서 울지 마세요
 I am not there
나는 거기 없습니다
 I did not die
나는 죽지 않습니다.
***********************
12줄의 짧은 이 詩는 영어권에서 꽤 알려졌다. 
영화감독 하워드 혹스의 장례식에서 존 웨인이 낭독하였고,
여배우 마릴인 먼로의 25기일에도 이 詩는 낭독되었다. 
그리고 미국 9.11 테러의 1주기에서, 테러로 부친을 잃은 11 살의 소녀가  
이 詩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낭독하여 듣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토록 널리 사랑받고 유명한 詩 인데도... 
누가, 언제 썼는지에 대해서는 갖가지 설만 무성하였다. 
다만, 별, 햇살,& 바람 등 詩  전반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이미지를 근거로 
아메리카 인디언들 사이에서 전승된 것을 누군가가 영어로 번역했다든가, 
1932년 메리 프라이라는 여성의 작품이란 설 등이 있었다.
1989년 스물네살의 영국군 병사 스테판 커밍스는 
IRA(아일랜드 공화국군)의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스테판은 생전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열어보세요"라며 
한 통의 편지를 남겨두었다고 하는데, 그 편지에 이 詩가 들어있었다.
스테판의 장례식이 열리던 날. 
부친은 아들이 남긴 편지와 이 詩를 낭독했고 
이 사실이 영국 BBC에서 방영되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수많은 이들이 시의 복사본을 구하고자 하였고, 
이 詩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방송에서 가장 많은 리퀘스트를 받은 英詩가 되었다.
(신 현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중에서)
출처 : ♠ 無想無念 ♠
글쓴이 : 노을이진자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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