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雜念 <잡념>

마부작침[磨斧作針]

아르떼. 2012. 8. 7. 22:00

마부작침[磨斧作針]

 

서슬퍼렇게 한껏날세운 동장군도 오늘은 좀 수그러드는군요

길가에 쌓여있던 눈들이 조금씩 물기를내어놓을정도이니

이만하면 살만하겠다 싶읍니다

 

몇년전부터 가슴에 새기는 글귀입니다 마부작침[磨斧作針]

 

농부가 낮을갈을때는 풀을베기위함일테고요

목수가 대패날을 세울때는 나무를 다듬기위함일테지요

 

지금 도끼를 갈때는 장작을 패기위함일까요?

본래뜻이 그런것이 아니란것은 이글을 보시는분들은 다아실겁니다

저역시 다시뜻을 세우려 도끼를 갈고있음니다만

과연열심히 갈고 또갈면 바늘이 될런지는 저도 잘모르겠읍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도끼를 갈고있읍니다 오늘도 내일도..........

제대로된 바늘은 아닐지언정 무엇이되어 나오던

계속 갈고있을것입니다

 

그냥죽을순없잔읍니까

처음에는 여러번 세상을 등지려도 했읍니다

후유증으로 제대로 걷기조차도 힘들었던적도 있었구요

 

제가 할수있는 머리로하든 아님 몸으로 하든............

세차장에서 차를닦고.주유소알바.지하철스크린도어공사.

몸이아마도 지금처럼만 되었어도 공사장에서 소위말하는노가다를

하였겠지요 다른어떤것보다 돈을 더벌수있을테니까

허접한글이라도 필요하다면 팔아먹었구요

지난글들과 연결지으시면 지난글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실듯합니다

 

세상이싫고 사람이싫어 모든걸피하면서 벌수있는방법들이

저런것이더군요

시간흐름에 점점 도끼를 가는힘이 빠져버리지만

그래도 힘을내어 열심히 갈고있을겁니다

 

몇년전부터 정확히 말하자면 사업실패후부터겠지요

사업실패라하면 넘 억울한것이

지급보증 10억이 전재산을 말아먹었으니 사업실패는

아니지요   그때부터 새긴 마부작침[磨斧作針]입니다

 

저와같은어려움에서 수렁에서 혹여계신분이 계시다면 용기내시라고

조그마한 마음가짐 한번 보여드고자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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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磨斧作針] .........

 

: 갈 마
: 도끼 부
: 만들 작
: 바늘 침

 

남송() 때 축목()이 지은 지리서 《방여승람()》과 《당서()》 문예전()에 보이는 말이다. 당()나라 때 시선()으로 불린 이백()은 서역의 무역상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촉()에서 보냈다. 젊은 시절 도교()에 심취했던 이백은 유협()의 무리들과 어울려 쓰촨성[] 각지의 산을 떠돌기도 하였다.

이때 학문을 위해 상의산()에 들어갔던 이백이 공부에 싫증이 나 산에서 내려와 돌아오는 길에 한 노파가 냇가에서 바위에 도끼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이백이 물었다. "할머니,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 것입니까?" "바늘을 만들려고 한단다. " 노파의 대답을 들은 이백이 기가 막혀서 "도끼로 바늘을 만든단 말씀입니까?" 하고 큰 소리로 웃자, 노파는 가만히 이백을 쳐다보며 꾸짖듯 말하였다.

"얘야, 비웃을 일이 아니다.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도끼로 바늘을 만들 수가 있단다." 이 말을 들은 이백은 크게 깨달은 바 있어 그 후로는 한눈 팔지 않고 글공부를 열심히 하였다고 한다. 그가 고금을 통하여 대시인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러한 경험이 계기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철저이성침(),
마철저(), 철저성침(), 우공이산()이나 수적석천(穿)과 같은 의미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를 가지고 계속 노력하면 마침내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