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雜念 <잡념>

[스크랩] 주말 오후의 풍경

아르떼. 2012. 8. 7. 21:58

 

구름사이로 간간이 나오는 햇살이건만 높은 습도덕분? 인지 어지간이 찐다  아이들도

견디기 힘든지 연신 에어콘을 가동시켜 달라 보챈다 (에어콘도 좀쉬면서 돌려야지 녀석들아 )

재주있는 녀석들이야 벌써

룰루~랄~라 피서떠난지 오래이다

 

열심히 알바하며 다음학기 준비하는 이쁜 녀석들 과 여자친구.남자친구하나 만들지못하였거나

집떠나면 고생이라 우기는 게으름에 움직이기 싫어하는 녀석들만이 방콕행이다

 

녀석들과 씨름하기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바람이 제법불어준다 휴~우 이제야 좀 살것같다 밖으로 나오길 정말잘했다 늘상 보아오는

풍경이건만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오늘따라 더욱시원하다

 

박물관.유엔묘지 .조각공원. 평화공원. 옆으로 수목원  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는 광안대교 그뒤쪽으로 운무로 뒤덮힌듯한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군들이 희미하게보인다

어쩜 저렇게 달라보일수가 있을까 밤에보는 그 화려하고 운치있는 광안대교 가

지금은 그저 회색빛구조물에 불과한 다리로만 보인다 (끝부분과 주탑일부만 보인다)

 

여기저기 블러거들 이 한장씩은 보관하고 있을법한 그멋있는 광안대교 완 거리가 너무멀다

 

그늘을 만들어주는 벤치옆에 나무위에서는 한무리의 매미들이 정신없이 울어댄다  저들도

한때이겠지 그오랜세월을 기다려 나온세상이니 원없이 울다 가야겠지 매미소리를 들으며 사색에

잠기니 문득 왠 뚱딴지 같이 보리(麥) 가 머리속에 떠오를까

 

어린시절 보릿대로 만들던 매미집.여치집 (밀집으로 많이만들었다) 생각때문일까? 분명 그래서는

아닌것같은데 보리를 떠올리면

보리에 묘한 향기가 코끝에 전해지는 듯하다 말로 설명할수없는그런 .............

고향에 냄새. 구수하기도 하고 편안하기도하고 고향에 냄새가 분명한것같다

 

얼마전부터 고향생각이 많이 난다 한번다녀 오리라 마음먹건만 몸따로 마음따로이니

 

어린시절 여름엔 참 할것이 넘처났다 ( 요즘아이들이야 재미있을리없겠지만 )

 복숭아. 참외. 수박서리 자두서리 까지 놀다 더워지면개울가로 몰려가 홀라당 벗어던지고

 물속으로 텀벙텀벙 뛰어들어 한참을 정신없이 놀다보면 피부엔 소름이돋아있고

입술은 시퍼래가지고 오돌오돌 떨고있다 그많큼 물이맑고 시원했다

 

물놀이에 지칠즈음 이면 원기충전하려 개구리 사냥에 나선다 잔솔가지  모아 불을피워놓고

통통하게 살이오른 개구리 뒷다리 를 구워먹던 그맛이란 이룰말할수없는 .......  으~~으~~음

그어디에다 비할수있을까

 

그립다 그시절 그때가 .......... 가는세월 잡지못하고 오는세월 또한 그 어찌 막을수 있을까

 

그야말로 한낮 오후에 개꿈한번 잘꾸었다

 

2007 .8 .  부산에서.......

 

 

 

출처 : ♠ 無想無念 ♠
글쓴이 : 노을이진자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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