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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 교향곡 제35번 `하프너`

아르떼. 2013. 1. 22. 07:00



 

Symphony No.35 in D major, K.385 "Haffner"
모차르트 - 교향곡 35번 "하프너"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전악장 이어듣기

  

1781년 빈에 정착한 이후, 모차르트의 창작활동의 무게중심은 다분히 실용적인 이유에서 피아노 협주곡 쪽으로 옮겨지고, 교향곡 창작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여덟 살 때부터 교향곡 분야에 발을 들여 놓았던 그는 빈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40편 이상의 교향곡을 작곡했지만, 빈에 정주한 10년 동안에는 불과 여섯 편의 교향곡을 남겼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섯 편은 제각기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모차르트의 완숙한 교향곡 양식을 대변하며, 나아가 하이든의 작품들과 더불어 고전파 교향곡을 대표하는 걸작들로 추앙되고 있다. 일명 ‘하프너 교향곡’으로 불리는 교향곡 35번 D장조는 그 중 첫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위대한 후기 교향곡 세계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은 작품이라 하겠다.
이 교향곡의 탄생 과정은 무척 상세히 알려져 있는 편이다. 일단 기원은 1782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7월 중순, 모차르트는 아버지 레오폴트로부터 편지를 한 통 받았는데, 그 편지에는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 친구인 지그문트 하프너의 작위 수여식을 축하하기 위한 세레나데를 새로 작곡해서 잘츠부르크로 보내라는 요구가 담겨 있었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친구 하프너의 작위 수여식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되었다. 하지만 당시 모차르트는 얼마 전 발표해서 성공을 거둔 징슈필 <후궁 탈출>을 하르모니(Harmonie, 관악 앙상블)용 음악으로 편곡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그 요구에 곧바로 응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7월 23일에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해야 했고, 8월 4일에는 콘스탄체 베버와 결혼식을 올리는 등 모차르트로서는 생애에서 가장 정신없는 나날들이 이어지던 시기였다. 따라서 모차르트는 그런 사정을 알리며 양해를 구하는 편지를 쓰는 한편, 수차례에 걸친 아버지의 독촉 편지를 받으면서 틈틈이 작곡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한 악장씩 마무리되는 대로 우편으로 아버지에게 부치는 식으로, 수 주 간에 걸쳐 새로운 미션을 완수해냈다. 비록 세레나데가 작위 수여식에서 적절히 활용되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레오폴트는 아들의 신작을 마음에 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이 신작 세레나데는 모차르트가 1776년에 작곡한 <하프너 세레나데>(K.250)와는 다른 별개의 작품이었다.

제1악장 Allegro con spirito.
먼저 축하의 양식이 첫머리에  나타난다.


1악장 (Allegro con spirito)

제2악장 Andante.
 
우미하고 온화한 가락이 축제를 축하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2악장 (Andante)

제3악장 Menuett.

 무곡, 미뉴에트조가 사용되고 있다. 교향곡 속에 이 미뉴에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당시의 관례인데, 특히 이 교향곡의 것은 길고 또 트리오가 대조적으로  중앙에 삽입되어 있다.


3악장 (Menuett)

 제4악장 Presto.
축제의 클라이맥스를 나타내는 악상이 들뜬 기분을 흘러 넘치게 하면서 쾌활하게 급히 연주되고, 바이올린의 힘찬 화현은 극도의 소탈함과 떠들썩함을 유지하면서 마친다. 
 


4악장 (Presto)

Claudio Abbado, conductor
Lucerne Festival Orchestra
Kultur und Kongresszentrum Luzern, 2011

 

성직자 같은 인상을 풍기나 열정적인 지휘가 일품인 클라우디오 아바도(1933~ ), 내년이면 80세 미수(米壽)가 되는군요. 2000년 위암으로 큰 수술을 받고 2003년 루체른 페스티발에서 복귀한 아바도의 2011년 루체른 여름 페스티발 공연입니다. 아래에 각 악장별로도 실었습니다.